SAP 생산 전략, 뷔페와 스테이크로 구분하는 MTS와 MTO
SAP 생산 전략 코드의 핵심인 MTS(재고생산)와 MTO(주문생산)의 차이를 뷔페와 스테이크 하우스 비유로 설명하고, 각 전략이 납기와 재고 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다룹니다.
안녕하세요, Rabbit입니다! 🐰
레스토랑을 운영한다면 항상 이 고민이 생깁니다. 미리 만들어 둘까, 아니면 주문받고 만들까.
뷔페는 미리 준비합니다. 손님이 언제 몇 명 올지 예측해서 음식을 만들어 두고, 손님은 와서 바로 담아갑니다. 반면 스테이크 하우스는 주문을 받은 뒤 굽기 시작합니다. 손님마다 원하는 굽기가 다르고, 미리 구워둔 스테이크는 의미가 없으니까요.
이 두 가지 운영 방식이 SAP에서는 생산 전략(Planning Strategy)으로 정의됩니다.
- MTS(Make-to-Stock, 재고생산): 수요를 예측해서 미리 만들어 두는 방식. 납기가 빠른 대신 재고 위험이 있습니다.
- MTO(Make-to-Order, 주문생산):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만드는 방식. 재고가 없는 대신 납기가 깁니다.
- 하나의 회사에서도 품목 특성에 따라 전략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MTS: 미리 만들어 두는 뷔페식
뷔페 주방은 오전부터 분주합니다. 점심 피크타임에 손님이 몰릴 것을 예측해서 볶음밥, 된장찌개, 갈비찜을 미리 대량으로 준비합니다. 손님은 도착하자마자 원하는 음식을 바로 담아 먹습니다.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이 MTS(Make-to-Stock, 재고생산)입니다. 수요를 예측해서 먼저 생산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재고에서 출하합니다.
SAP에서는 주로 전략 코드 10번이 이 방식에 해당합니다. MRP가 판매 예측을 기반으로 생산 계획을 수립하고, 완성품 재고를 쌓아둡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창고에서 바로 출하합니다.
장점: 납기가 빠릅니다. 주문 즉시 출하가 가능합니다. 생산 라인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단점: 수요 예측이 틀리면 재고가 쌓입니다. 팔리지 않는 음식을 산더미처럼 만들어 두는 상황이 됩니다. 재고 보관 비용과 폐기 손실이 생깁니다.
MTS가 어울리는 제품은 표준화된 제품입니다. 누가 사도 규격이 같은 A4 용지, 생수, 범용 나사 같은 품목은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MTO: 주문받고 굽기 시작하는 스테이크 하우스
스테이크 하우스는 다릅니다. 손님이 자리에 앉아 “등심 미디엄 레어로 주세요”라고 주문하는 순간, 주방에서는 그때 냉장고에서 고기를 꺼내 굽기 시작합니다. 사람마다 굽기 취향이 다르고, 미리 구워둔 스테이크는 맛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MTO(Make-to-Order, 주문생산)입니다. 고객의 주문이 들어온 뒤에 생산을 시작합니다.
SAP에서는 전략 코드 20번이 기본 MTO 방식입니다. 판매 오더가 생성되면 그 오더를 기반으로 생산오더가 만들어집니다. 재고는 쌓지 않습니다.
장점: 재고가 거의 없습니다. 주문한 만큼만 만드니까요. 고객의 특별 요구사항도 반영할 수 있습니다.
단점: 납기가 깁니다. 주문받고 나서 생산을 시작하기 때문에 고객이 기다려야 합니다. 생산 계획도 주문에 따라 들쭉날쭉합니다.
MTO가 어울리는 제품은 맞춤형 제품입니다. 고객 사양에 따라 달라지는 산업 기계, 맞춤 제작 가구, 특수 화학 제품처럼 표준 재고를 두기 어려운 품목에 적합합니다.
그림 1. MTS와 MTO의 납기·재고 특성 비교
절충안: 반제품까지만 미리 만들어 두는 방식
뷔페의 납기와 스테이크 하우스의 맞춤화를 동시에 잡는 방법은 없을까요.
샌드위치 전문점을 떠올려 봅니다. 빵, 치즈, 햄, 채소는 미리 손질해서 준비해 둡니다. 손님이 “치킨 추가에 피클은 빼주세요”라고 주문하면, 준비된 재료로 바로 조합해서 건넵니다. 재료가 준비돼 있으니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동시에 내 취향대로 만들 수 있습니다.
SAP에서는 이 방식을 전략 코드 40번(최종 조립 포함 계획)으로 구현합니다.
반제품이나 주요 자재까지는 MTS처럼 수요 예측으로 미리 생산해 둡니다. 최종 조립은 고객 주문이 들어온 뒤에 진행합니다. 완제품 재고는 줄이면서도 납기는 어느 정도 맞출 수 있습니다.
이보다 더 나중 단계까지 주문을 기다리는 방식도 있습니다. 전략 코드 50번(최종 조립 제외 계획)은 반제품 단계까지만 계획하고, 이후 공정은 주문이 들어와야 시작합니다. 맞춤화 수준을 높이면서도 리드타임을 줄이려는 절충입니다.
현실에서는 한 공장 안에서 품목마다 다른 전략을 섞어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표준 부품은 MTS, 맞춤 완성품은 MTO, 공용 반제품은 전략 40으로 운영하는 식이죠. SAP는 이 복합 운영을 품목별로 다르게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 핵심: 전략 코드는 자재 마스터의 MRP 탭에서 설정합니다. 하나의 회사 안에서도 품목마다 다른 전략 코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같은 공장에서 표준 부품은 MTS(10)로, 맞춤 제품은 MTO(20)로 운영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어떤 전략이 우리 회사에 맞는가
전략 선택의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제품 표준화 여부입니다. 누가 사도 동일한 규격의 제품이라면 MTS, 고객마다 사양이 달라지는 제품이라면 MTO가 맞습니다.
둘째, 납기 요구 수준입니다. 고객이 즉시 또는 매우 짧은 납기를 요구한다면 MTS가 필요합니다. 어느 정도 기다릴 수 있다면 MTO도 선택지가 됩니다.
셋째, 재고 비용 감당 여부입니다. 완성품 재고를 보유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있고, 수요 예측이 비교적 정확하다면 MTS가 유리합니다. 재고 비용 부담이 크거나 수요 변동이 심하다면 MTO가 안전합니다.
⚠️ 주의: 전략 코드는 한번 설정하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사업 환경이 바뀌면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납기 경쟁이 심해졌다면 MTO에서 MTS로 전환을 고려해야 하고, 반대로 재고 손실이 커졌다면 MTS에서 MTO나 전략 40으로 이동하는 것을 검토해야 합니다.
Rabbit의 한 끗
생산 전략을 처음 접하면 코드 번호들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10, 20, 40, 50… 무슨 규칙인지 알 수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본질은 단 하나의 질문입니다. “언제 만들기 시작하는가?”
주문 전에 만들면 MTS, 주문 후에 만들면 MTO, 중간 단계까지 미리 만들고 마지막은 주문 후에 하면 전략 40입니다. 이 기준 하나만 기억해도 코드 번호가 헷갈려도 흐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뷔페냐 스테이크 하우스냐를 선택하는 것은 단순히 운영 방식의 차이가 아닙니다. 고객에게 무엇을 약속하는지를 결정하는 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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