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GI·GR·CNF, 재고가 나가고 들어오고 만들어지는 세 순간

SAP에서 매일 마주치는 GI(출고)·GR(입고)·CNF(생산실적확정)를 레스토랑의 식자재 흐름에 빗대어 쉽게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Rabbit입니다! 🐰

물류나 생산 업무를 하다 보면 하루에도 수십 번 마주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GI, GR, CNF입니다. 처음엔 외계어 같고, 배웠는데도 막상 실무에선 헷갈리는 분이 많습니다.

오늘은 이 셋을 레스토랑의 식자재 흐름에 빗대어 정리하겠습니다. 재고가 나가고(GI), 들어오고(GR), 무언가 만들어지는(CNF) 세 순간으로요.

3줄 요약

  • GI(출고)는 재고가 나가는 것, GR(입고)은 재고가 들어오는 것이다.
  • GI와 GR은 보통 짝으로 움직인다(한쪽에서 나가면 다른 쪽에서 받는다).
  • CNF(생산실적확정)는 “몇 개를, 시간 얼마 들여 만들었다”는 보고로, 원가 계산의 핵심이다.

GI 출고, GR 입고, CNF 생산실적확정의 세 개념을 비교한 도식 그림 1. GI·GR·CNF, 재고가 나가고 들어오고 만들어지는 세 순간

GI — 재고가 나가는 순간

본점 중앙 창고에 식자재가 가득 쌓여 있다고 해봅시다. 우리 매장에 식자재가 떨어져 “양파 10박스 보내주세요” 하고 요청하면, 중앙 창고에서 양파 10박스를 꺼내 우리 매장으로 가는 트럭에 싣습니다.

바로 이 순간, 중앙 창고에서 특정 목적지로 물건이 나가는 것이 GI(Goods Issue, 출고)입니다. 시스템에서는 이 처리로 중앙 창고의 양파 재고가 10박스만큼 줄어듭니다. 핵심은 ‘GI는 재고가 나가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실무에서 GI가 일어나는 경우는 다양합니다.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창고에서 생산 라인으로 내줄 때(생산 오더 GI), 완성품을 고객에게 배송하려고 출하장으로 옮길 때(판매 오더 GI), 한 창고의 부품을 다른 창고로 옮기려고 내보낼 때(창고 간 이전)처럼요. 중요한 건 ‘누가, 어디로, 무엇을, 얼마나’ 보내는지 정확히 기록하는 것입니다.

GR — 재고가 들어오는 순간

이제 트럭이 우리 매장에 도착했습니다. 배송된 박스를 그냥 창고에 던져두면 끝일까요? 아니죠. 요청한 수량(10박스)이 맞는지, 상태는 괜찮은지 확인하고 정식으로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물건을 정식으로 받아 우리 재고로 등록하는 것이 GR(Goods Receipt, 입고)입니다. GR 처리를 해야 비로소 시스템에 우리 매장의 양파 재고가 10박스 늘어납니다. 핵심은 ‘GR은 재고가 들어오는 것’입니다.

GR도 여러 상황에서 일어납니다. 외부 업체에서 주문한 원자재가 공장에 도착했을 때(구매 오더 GR), 생산 라인에서 갓 만든 제품을 창고에 넣을 때(생산 오더 GR), 다른 창고에서 보낸 부품이 도착했을 때(창고 간 이전)처럼요.

정리하면 GI는 ‘나가는 기록’, GR은 ‘들어오는 기록’입니다. 이 둘은 보통 짝으로 움직입니다. A 창고에서 GI가 일어나면 B 창고에서 GR이 일어나야 전체 재고의 합이 맞으니까요. 두 데이터가 정확해야 회사 전체 재고 현황이 투명하게 보입니다.

CNF — 무언가 만들어지는 순간

지금까지는 받아온 식자재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주방에서는 직접 무언가를 만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파스타 10접시 만들기” 계획을 세웠다고 해봅시다. 이 계획이 SAP의 생산 오더입니다.

파스타를 만들려면 면, 소스, 재료가 필요하죠. 창고에서 이 재료들을 꺼내는 것이 앞서 배운 GI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10접시를 다 만들었습니다. 그럼 끝일까요? 아니죠. “30분 들여 파스타 10접시를 만들었습니다”라고 보고해야 합니다.

이 보고가 바로 CNF(Confirmation, 생산실적확정)입니다. 그런데 CNF는 단순히 “10접시 만들었다”는 결과만 보고하는 게 아닙니다. “이걸 만드는 데 내 시간(노동력)을 30분 썼다”는 사실을 함께 보고하는 거죠.

그래서 CNF를 하면 시스템에서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납니다. 하나는 완제품 입고(자동 GR 설정 시 파스타 재고 10접시 증가)이고, 다른 하나는 비용 정산(30분 치 인건비와 제조경비가 파스타 10접시 원가에 반영)입니다. 결국 CNF는 “일 다 했다”는 보고이자, 정확한 제품 원가 계산을 위한 필수 절차입니다. 이게 제대로 안 되면 파스타 한 접시의 진짜 원가를 알 수 없게 됩니다.

Rabbit의 한 끗

세 가지를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GI는 재고가 나가는 것(감소), GR은 재고가 들어오는 것(증가), CNF는 무언가를 만들고 “몇 개를 시간 얼마 들여 만들었다”고 보고하는 것(완제품 증가 + 원가 정산)입니다.

앞으로 “GI 처리해주세요”, “GR 잡혔나요?”, “CNF 왜 안 하셨어요?” 같은 말을 들어도 당황하지 않을 거예요. 모든 과정이 식자재가 나가고 들어오고 요리로 만들어지는 흐름과 똑같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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