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Fit/Gap 분석, 표준과 우리 매장 사이의 간격 재기
SAP 표준 기능이 우리 회사에 얼마나 맞는지(Fit), 손봐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Gap)를 가려내는 Fit/Gap 분석을, 본사 표준 메뉴를 우리 매장에 맞추는 과정에 빗대어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Rabbit입니다! 🐰
지난 글에서 SAP 테스트 5단계의 전체 그림을 잡았습니다. 오늘은 그 첫 단계, Fit/Gap 분석입니다.
“Fit/Gap은 테스트가 아니라 설계 단계 아닌가요?”라고 할 수 있는데, 맞습니다. 다만 저는 이걸 ‘우리가 만들 시스템이 우리 회사에 맞을지 확인하는 첫 번째 테스트’라고 부르고 싶어요. 본사가 내려준 표준 운영 방식을, 우리 매장에 그대로 쓸 수 있는지 미리 맞춰보는 단계니까요.
3줄 요약
- Fit은 SAP 표준이 우리 업무와 그대로 맞는 부분, Gap은 손봐야 하거나 없는 부분이다.
- 본격 개발 직전(설계 단계)에 해야, 나중에 비싼 재작업을 피한다.
- Gap을 ‘개발/프로세스 변경/수용’ 중 어떻게 풀지가 프로젝트 비용을 좌우한다.
Fit/Gap 분석이란
PI 단계를 거쳐 “앞으로 우리 회사는 이렇게 일하겠다”는 미래 청사진(To-Be)을 그렸습니다. 이제 그 청사진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 차례인데,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이 이겁니다. “우리가 원하는 기능, SAP가 얼마나 기본으로 주지?”
이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 Fit/Gap 분석입니다. 본사 표준 메뉴 구성을 받아 우리 매장에 적용해보는 상황과 같습니다.
Fit(맞는 부분)은 본사 표준 그대로 써도 되는 경우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재고 관리 방식이 SAP 표준 기능과 그대로 맞아떨어지면, “이건 표준 그대로 쓰면 되겠다”가 되죠.
Gap(안 맞거나 없는 부분)은 우리 매장만의 특별한 요구가 표준에 없는 경우입니다. 우리 회사만의 할인 정책이나 복잡한 결재 라인은 SAP 표준에 없을 때가 많습니다. “이 기능은 SAP에 없네, 어떻게 하지?” 하는 그 부분이 Gap이고, 집중해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결국 Fit/Gap 분석은 우리가 원하는 것(To-Be)과 SAP 표준(Standard)을 비교해, 그대로 쓸 부분(Fit)과 손봐야 할 부분(Gap)을 명확히 가려내는 과정입니다.
타이밍이 생명이다
이 분석은 언제 할까요? 정답은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기 바로 직전”입니다. SAP 방법론에서는 보통 설계(Blueprint) 또는 탐색(Explore) 단계에서 합니다.
새 매장에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어떤 콘셉트로 갈지 정한 뒤(To-Be 설계), 본사 표준 운영 방식을 실제로 적용해보고(Fit/Gap), 그 후에 우리 매장에 맞게 고치거나(개발) 그대로 받아들이는(구축) 순서죠. 만약 다 만들어 놓고 나서야 안 맞는 걸 발견하면, 다시 뜯어고치느라 시간도 돈도 두 배로 듭니다. 그래서 타이밍이 생명입니다.
Gap을 푸는 세 가지 길
그림 1. Fit/Gap의 구분과 Gap 해결 3가지 길
Fit/Gap 워크숍에서 발견된 모든 Gap은 목록으로 정리됩니다. 그리고 각 Gap을 어떻게 풀지 결정하는데, 여기서 프로젝트의 방향이 갈립니다. 길은 셋입니다.
개발(표준을 우리에게 맞춤). “우리 회사만의 리포트를 새로 개발하자.” 가장 흔하지만 추가 비용과 시간이 듭니다. 맞춤 기능을 개발(Z코드)하거나 설정을 바꾸는 방식이죠. 본사 표준 메뉴에 우리 매장만의 특별 메뉴를 더하는 셈입니다.
프로세스 변경(우리를 표준에 맞춤). “생각해보니 SAP 표준 방식이 더 효율적이네, 우리 업무를 시스템에 맞추자.” 가장 이상적이지만, 기존 방식에 익숙한 현업의 저항이 있을 수 있어 충분한 설득이 필요합니다.
수용(그냥 받아들임). “조금 불편하지만 못 쓸 정도는 아니니 표준을 그대로 쓰자.” 모든 걸 다 개발할 순 없으니, 현명한 타협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 결정에 따라 추가 개발의 양이 정해지고, 그게 곧 프로젝트의 난이도와 비용으로 이어집니다.
Rabbit의 한 끗
Fit/Gap 분석은 단순히 기능과 요구사항을 비교하는 작업을 넘어, 프로젝트의 범위·예산·일정을 결정하는 나침반입니다. Gap을 어떻게 풀기로 하느냐에 따라 프로젝트 전체의 무게가 달라지니까요.
꼼꼼하고 현실적인 Fit/Gap 분석이야말로, ‘비싼 엑셀’이 아니라 우리 회사에 꼭 맞는 시스템을 만드는 성공의 첫걸음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렇게 정한 것을 시제품으로 미리 보여주는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다루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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