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프로토타입 테스트, 짓기 전에 보는 시범 매장

본격 개발 전에 화면과 기능의 시제품을 만들어 사용자가 미리 체험하는 SAP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매장을 짓기 전 시범 매장을 둘러보는 과정에 빗대어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Rabbit입니다! 🐰

테스트 5단계의 두 번째, 프로토타입 테스트입니다. 지난 Fit/Gap 분석으로 필요한 것과 부족한 것을 파악했다면, 이제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렇게 만들면 될까요?” 하고 미리 보여주는 단계입니다.

매장을 본격적으로 짓기 전에 시범 매장을 차려 둘러보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수십억이 들어가는 시스템을 냅다 짓기 전에, “생각한 구조가 이게 맞나요? 한번 보시고 말씀해주세요” 하고 사용자에게 미리 보여주는 과정이죠.

3줄 요약

  • 프로토타입 테스트는 본격 개발 전에 화면·기능의 시제품을 만들어 미리 체험시키는 단계다.
  • 말로 한 요구사항과 실제 구현 사이의 간극을, 눈으로 보며 좁힌다.
  • 잘못된 방향을 초기에 바로잡아 비용과 시간을 아끼는 안전장치다.

프로토타입 테스트란

프로토타입(Prototype)은 ‘견본’, ‘시제품’을 뜻합니다.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기 전에, 화면이나 핵심 기능의 시범 버전을 만들어 사용자가 미리 체험해보는 과정이 프로토타입 테스트입니다.

새 매장을 열 때, 설계도만 보고 바로 공사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시범 매장을 차려놓고 “동선은 편한지, 주방 위치는 괜찮은지” 직접 보고 만져봐야 안심이 되죠. 시범 매장도 안 보고 지었다가 “주방 동선이 너무 불편하잖아”라고 외치면 되돌리기엔 늦습니다.

SAP도 똑같습니다. 시간과 비용을 다 들여 시스템을 만들어 놨는데 사용자가 “저희가 요청한 건 이게 아닌데요”라고 하면 아찔하죠. 프로토타입 테스트는 이런 대참사를 막는 안전장치입니다.

왜 시범 매장을 꼭 봐야 할까

“그냥 설계대로 만들면 되지 왜 번거롭게 중간에 보여주나”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번거로운 구경’이 나중의 대재앙을 막습니다.

요구사항 검증. 사용자가 말한 ‘편한 화면’과 개발자가 이해한 ‘편한 화면’이 정말 같은지 미리 확인합니다. “밝게 해주세요”라는 말에, 사용자는 흰 배경을 떠올리고 개발자는 큰 글씨를 떠올리는 식의 동상이몽을 줄여주죠.

사용성 평가. “이 버튼은 왜 여기 있죠?”, “이 화면에서 저 화면 가려면 너무 멀어요” 같은 실사용자의 불편을 미리 찾아냅니다. 아무리 멋진 매장도 일하기 불편하면 소용없으니까요.

위험 감소. 시스템을 거의 다 만든 뒤 방향이 잘못된 걸 발견하면 끔찍합니다. 잘못 가고 있다면 초기에 핸들을 꺾을 기회를 주는 게 프로토타입 테스트입니다.

시범 매장에서 하는 일

프로토타입 테스트는 보통 이런 순서로 진행됩니다.

먼저 시제품을 만듭니다. 파워포인트나 목업 툴, 또는 간단한 개발 화면으로 ‘가짜’ 시스템을 만듭니다. 실제 데이터가 연동되지 않아도 됩니다. 화면이 어떻게 생겼고 버튼을 누르면 어디로 넘어가는지, “이 문을 열면 저 방이 나온다” 정도만 보여주면 됩니다.

다음으로 시연하고 직접 써보게 합니다. 핵심 사용자를 모아 주요 동선을 따라 보여주고, “영업 담당자님, 이 화면에서 견적서를 한번 작성해보세요”처럼 실제 업무 상황을 가정해 직접 조작하게 합니다. 여기서 불편한 지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피드백을 받아 반복 개선합니다. 좋았던 점, 불편했던 점, 추가했으면 하는 것을 꼼꼼히 기록하고, 그걸 반영해 시제품을 고치고 다시 보여줍니다.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립니다.

실제로는 이렇게 쓰입니다

예를 들어 영업의 ‘견적서 작성’ 기능을 봅시다. 기존 시스템은 견적서 작성이 너무 복잡하고 오래 걸렸습니다. 프로토타입으로 새 견적서 화면의 디자인과 버튼 배치를 그려서 보여주면, 실제 영업 담당자가 가상 고객 정보를 입력하며 “고객 검색이 더 편했으면”, “할인율 칸이 바로 보였으면” 같은 현실적인 피드백을 줍니다. 본격 개발 전에 가장 편한 화면 구성을 확정해, 개발 시간과 재작업 비용을 줄이는 거죠.

Rabbit의 한 끗

프로토타입 테스트의 핵심은 ‘미리 보여주고, 미리 고친다’입니다. 설계도만 놓고 말로 하던 회의보다, 눈에 보이는 시범 매장을 앞에 두고 이야기하면 오해가 줄고 모두가 같은 그림을 봅니다. 기획자도 개발자도 현업도 비로소 한 팀이 되는 순간이죠.

다음 글에서는 이렇게 확정한 기능을, 가장 작은 단위부터 하나하나 검사하는 단위 테스트를 다루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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